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졸곡(卒哭)에 관하여 졸곡(卒哭)은 이제 '울음을 그친다'라는 뜻이 있습니다.이때부터 조석(朝夕)의 사이에 슬픔이 이르러도 곡을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초종(初終=돌아가신 날) 이후 슬픔이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고, 상제(喪祭)에서 길제(吉祭)로 바뀌는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졸곡제(卒哭祭)는 정확히 삼우제(三虞祭) 이후 3개월 만에 찾아오는 첫날 지내는 제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유일(柔日)이나 혹은 강일(剛日)을 찾는 것이 더욱 옳은 일이기는 하나 '그것까지 지키십시오'라는 건 조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전, 유가족분들에게 3개월 동안 '곡(哭)하시고 슬퍼하십시오'라고 말씀드리질 않습니다. 충분히 가슴으로 아파하시기 때문입니다. 근간엔 3일장을 많이 치르십니다. 일상생활에 복귀하셔서 열심히 살아.. 더보기 소멸되는 것...혹은 사라지는 것. 죽음을 앞둔 두려움 중 하나는 바로 소멸(消滅)된다는 점일 겁니다. 내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 내 존재가 사라지는 두려움 말입니다. 모든 이에게 각인되어 온 나의 존재가 기억에서만 존재하고시간이 흘러 그 기억조차 사라지는 순간도 올 겁니다. 본디, 유가(儒家)에서는 죽음의 이후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도교(道敎)에서 나온 신선, 사후세계의 자세한 나열들이 지금껏 우리 정서에 큰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여기에 조금 더해 불교의 정서도 큰 몫을 합니다. 사후에 영원한 삶이 있고 미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소멸하는 죽음도 마음 깊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라지는 건, 시작이 될 테니 말입니다. 더보기 초종(初終) 예서(禮書)엔 "소인의 죽음을 사(死)라 하고 선비와 군자는 종(終)이라고 했다.사람됨의 도리를 다하여 그 끝이 드러남에 따라 마칠 종(終)자를 썼고,그 사이에 글자 상(喪)을 가져와 군자의 죽음을 상례(喪禮)라 하였다."*주자가례, 예기 그 시절엔 죽음도 반상(班常)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했단 사실에 놀랍기만 합니다.어디 그뿐만 이겠습니까? 지금은 임종을 뜻하는 초종(初終:돌아가시다)만 씁니다. 빈소에선 이제 "우리 아버님 초종이 발생하셨습니다."라고초배(첫인사) 시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시대의 편차는 크게 다릅니다.우리의 마음도 그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더보기 파묘(破墓) 영화 파묘가 인기였던 모양입니다.묘를 파헤치는 행위를 영화적인 요소를 더해 흥미를 준 오컬트 작품인 듯합니다. 오컬트(occultism)란 위키백과엔 물질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숨겨진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 이라고 정의합니다. 참고로 전, 아직 이 영화를 아직 보질 못했습니다.그리고 직업이 직업인지라 오컬트 영화는... 가끔 제게 물어보십니다.아래 장면을 잠시 보시겠습니다. # scene 호기심 많은 분: 버~버이세요? (소곤대듯 조용한 소리와 약간 일그러진 표정으로)나: 멀여? (미간을 찌푸리며) 호기심 많은 분: 아 그런 거 있잖아요? 머 그런 거요? 귀신,영혼? 머 그런거... (말소리 낮추며 조심스럽게 귓속말로 )나: 아~, 네. 당연히 아무것도 .. 더보기 호상(護喪) 벌써 2주째 강행군입니다. 몸이 녹초가 되었네요. 고인을 뵙고 유가족을 만나면 참으로 묘한 겁(劫)의 인연(因緣)을 느끼곤 합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아~ 이분이 나를 여기까지 부르셨구나" 하고 말입니다.처음 뵙는 유가족께 심신의 안정과 신뢰를 드리는 것도 염사의 기본 덕목 중 하나입니다. "저를 가족같이 대해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호상의 역할을 하는 염사이고, 호상(護喪)은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반으로 나누어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염사의 눈을 바라보세요!알 수 있습니다. 더보기 다사사회(多死社會) '다사사회'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무슨 말인가 깜짝 놀라셨지요?일본에서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우울해지고 활력을 잃은 상태를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이는 빠른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1인 독거노인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강 건너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도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그중 50대와 60대의 고독사 비율이 전체사망자 중에서 53%를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사회적 관계망이 무너지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며,그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이 죽는다'는 말이 참으로 낯설고 조심스러워 집니다. 더보기 장례상품 안내::가람예장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