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신신앙(家神信仰) 점복신앙에 이어 이번엔 가신신앙에 대해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그저 재미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신신앙은 집 가(家) 자를 써서 집안에 관련된 신(神)들입니다. 예전의 가옥구조를 보면 대청마루 중앙에 세워져 있는 큰 대들보가 있습니다. 집안 전체의 뼈대를 이루고 큰 틀의 건물을 지켜주는 신, 바로 성주(城主) 신입니다. 집도 하나의 성(城)으로 봤던 시각입니다. 지금은 장례식장을 통해 장사를 치릅니다만, 예전엔 모두 집에서 장사를 치렀습니다. 지금의 장례식장에서 꽃장식이 설치된 제단, 이곳을 영좌(靈座)라고 하며 고인을 모신 곳을 말합니다. 발인날이 되어 집밖으로 나가기 전 집안의 동서남북 곳곳에 관의 앞을 내려 성주신께 인사를 드리며 나왔습니다. '그간 잘 보살펴줘 고맙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조.. 더보기 점복신앙(占卜信仰) 얼마 전 AI가 인간의 사주를 봐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젠 우리의 미래를 AI에게 의존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니 그 저 놀랍기만 합니다. 바야흐로 인간의 길흉화복과 재화초복을 AI에게 의존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중대한 이성의 문제도 기계 혹은 로봇이 미래의 방향타가 되는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우릴 한 없이 작아지게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사회에 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우린 늘 미래불안을 않고 살고 있으며 예측가능한 데이터를 얻길 바랍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완전한 삶과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한 끝없는 고민일 겁니다. 고대로부터 우리 인간은 점복(占卜)을 통해 앞날의 불안감을 없애고자 하는 믿음을 가.. 더보기 명복(冥福)을 빕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굴곡의 언덕을 오를 때가 있습니다. 파도와 같은 큰 풍랑 속에서도 그 길이 내가 갈 길인지도 모르면서 그저 막연히 나아갈 때도 있지요.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늘 한 곳에 시선이 머무는 이유는 희망이라는 이유가 거기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장례지도사로서 혹은 염사로서 여러 고인을 만나다 보면 그들의 삶의 궤적이 훅하고 스쳐 지나갈 때가 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으니, 오해 금지입니다.) 세상에 오셔서 원하든 원하지 않던 각고의 노력으로 살아오셨을 겁니다. 부와 권력을 많이 가졌을 수도, 시름의 고통을 가지고 한평생 살아왔을 수도, 평생 주변인의 삶을 살아왔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모두 그들이 가진 인생역정(人生歷程)인 셈입니다... 더보기 ::장례 후기 *캡쳐본으로 올립니다. 더보기 저승은 어디일까? 매우 흥미롭게 드라마 '조명가게'를 모두 시청했다. 잘 만든 드라마다. Excellent!!!!!느낀 점을 염사(장례지도사)로서 몇 자 남겨본다. 일반적인 무(巫) 사상 혹은 무교는 전편의 글에서 언급하였듯이 특히 유불선의 영향이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혼과 백의 분리로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분리 후 다른 세계로 간다는 이치이다. 저승도 이 세상과 마찬가지로 사람세상이라고 한다. 이곳을 황천(黃泉)이라 하고 혹은 구천(九泉)이라 한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떠돈다 하여 '구천(九泉)을 맴돌다'는 표현이 여기서 나왔다.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맴도는 모습이 마음 아프다.(드라마에서도 한 자리를 계속 맴돌고 있다.)그래서 사망 직후 3일 동안은 이승과 저승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라고 하는 이유가.. 더보기 종교에 따라 다른 조문(弔問)방법과 공수(拱手)법 종교적 예법은 일반적인 예법과 유사하지만, 기독교 장례식에서는 고인에게 절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소천'이라는 표현은 하늘의 부름을 받아 주님 곁으로 갔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개신교에서는 다른 종교의 조문객들도 이러한 예법을 따르도록 권장하고 있어, 그들의 종교적 관습을 존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독교식 빈소에 들어가 상주와 가벼운 목례를 하고 준비된 국화꽃을 들고 제단 앞에 헌화한 후, 한 걸음 물러서 15도 각도로 고개 숙여 잠시 묵념(묵도)을 올린 후 상주와 맞절(1번)을 하고 상중 위로의 말을 전한다. -천주교식 빈소에 들어가 상주와 가벼운 목례를 하고 준비된 국화꽃을 들고 제단 앞에 헌화한 후, 한 걸을 물러서서 15도 각도로 고개 숙여 잠시 묵념(묵도)을 올린 후 준비된 향을 .. 더보기 조문(弔問)예절 조문의 방식은 종교별로 다르지만 고인에 대한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인간됨의 도리입니다. 상가 방문 시 그에 맞는 예절을 반드시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문예절에 관해 간단히 정리합니다. -상가(빈소)에 도착하면 1. 상가(빈소)에 도착하면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 둔다. 2. 상주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3. 분향은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가급적 1개/많이 피우면 공기가 좋지 않습니다.) 촛불에 불을 붙인 다음 가볍게 흔들어 끄고, 왼손으로 가볍게 받쳐 공손히 향로에 꽂는다. 헌화(국화꽃) 할 때는 오른손으로 꽃줄기 하단을 가볍게 잡고 제단 위에 올린 뒤 묵념 및 기도를 한다.(꽃의 방향은 예서(禮書)에는 없는 내용으로 제단의 선례에 따르자.)4.. 더보기 이곳이 명당? 매장(埋葬)을 갔을 때, 유가족 중 한 분이 저에게 '지도사님, 여기 산세가 좋아 보이시나요? 이곳은 꽤 오래전부터 봐왔던 자리입니다.'라고 물으셨습니다. 전문 분야도 아닌 저는 '산세가 매우 좋아 보입니다'라고 간단히 답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편해 보였으니 그렇게 답변한 것입니다. 오늘은 간단히 풍수에 대해 몇 자 남깁니다. 풍수지리(風水地理)는 풍부한 지식과 탐구 없이는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실용적인 학문입니다. '풍수'라는 용어는 자연이 땅과 물의 모든 기운을 조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간의 안락함과 생기를 도모하고 공간을 창조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미신의 관점은 제 설명이 부족해서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학문이란 것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